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폭설·돌풍·황사' 요동치는 날씨…봄은 어디로?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걱정했던 황사는 심하지 않았지만 오늘(23일)도 봄날씨라고 하기에는 너무 추웠습니다. 계절이 실종됐다는 얘기가 나올법 합니다. 이렇게 올 봄날씨가 유난히 춥고 변덕스러운데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거대한 두개의 고기압이 대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이 갑자기 캄캄해 지더니 때아닌 함박눈이 쏟아집니다.

지난 76년 이후 34년만에 기록된 3월 하순 최대폭설입니다.

초속 34.4m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철제 광고판이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이 달들어 무려 14일동안 눈이 내린 대관령에는 무려 1m가 넘는 적설량이 기록됐습니다.

관측사상 최악의 황사가 몰아친 지난 주말까지 한반도의 봄날씨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요란스런 기상 이변은 대륙과 해양의 거대한 고기압사이에 한반도가 샌드위치처럼 끼어있기 때문입니다.

올 겨울 최악의 한파를 몰고 온 북극진동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찬 공기가 남하해 시베리아 기단이 확장하고, 반대로 남쪽에서는 엘니뇨 모도키의 영향으로 해양성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는데, 결국 두 고기압 사이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면서 궃은 날씨가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기온마저 요동을 치면서 최저 영하 14도에서 최고 영상 26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이례적으로 불안한 기압배치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어서 날씨의 변덕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