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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앞세워 '100억 투자사기' 친 연예기획사

<8뉴스>

<앵커>

케이블TV 방송사 상장을 미끼로 100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인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소속사 연예인을 내세워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케이블 방송국 대표 40살 오 모 씨는 지난 2008년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해 유명연예인들과 전속계약을 맺었습니다.

오 씨 등은 소속 연예인들을 내세워 회사 홍보 자료를 만들고, 오는 10월 방송국을 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며 투자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김동수/연기자 : 저한테는 투자설명회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요. 저희 회사에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주주님들한테 인사를 드리는 자리로 알고 갔습니다.]

오 씨 등은 매월 5%의 높은 이자를 보장하겠다고 유혹했고, 직급에 따라 수당을 차등 지급하는 이른바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또 금융위원회에 신고도 하지 않고 주식을 발행해 나눠줬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1년 간 887명으로부터 104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기 피해자 : 홈페이지가 있다고 해서 인터넷에 들어가 봤거든요. 연예인들도 다 나와 있었고 그래서 해도 되겠구나.]

경찰 조사 결과 오 씨 등은 투자금 가운데 35억 원은 방송국 적자를 메우는데 사용했고 나머지는 수당이나 해외 여행 용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오 씨와 현재 회사 대표 41살 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경영이사 35살 한 모 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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