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귀에 꽂으면 병 고친다?…위험천만 '이어캔들'

<8뉴스>

<앵커>

'이어캔들'  그대로 번역하자면 귀에 꽂는 양초쯤 되겠죠? 요즘 양초연기를 귓속으로 들어가게해서 병을 고친다는 치료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식약청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피부관리실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이어 테라피입니다.

밀랍이나 파라핀에 담근 천을 막대 모양으로 말아 불을 붙인 뒤 귀에 꽂으면 막대 안으로 연기가 통하면서 각종 의학적 효능이 있다는 겁니다.

[이어캔들 판매업자 (전화녹취)  : 스트레스 해소나 불면증·비염이라든지 이런 쪽에 효과가 있는 걸로 예상 결과가 나와있습니다.]

독일에서 처음 개발 된 이 제품은 40분 시술에 비용이 5만 원이나 되는데도 찾는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이런 제품이 의료기기도 아니고 의학적 효능도 검증된 적이 없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초가 녹아 흐르면서 얼굴에 화상을 입거나 고막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 20대 여성은 이 시술로 인해 귀가 퉁퉁 붓고 염증까지 생기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김진/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 증명되지 않은 어떤 감염원이 귓속에 들어가게 되면 긍정적인 면보다 부작용의 면이 더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미국 FDA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경고했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에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한 업체 20곳을 적발해 지자체에 고발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