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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묘지에 '의문의 쇠말뚝'…누가, 왜 박았나?

<8뉴스>

<앵커>

한 농촌의 마을 묘지에서 무덤들 위에 쇠말뚝 수백 개가 박힌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누가 왜 이런 짓을 했을까요?

KBC 송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쇠막대기 10여 개가 박혀 있던 봉분입니다.

최근 이 마을의 묘지 9곳에서 길이 1m 남짓의 쇠막대기 300여 개가 박힌 채 발견돼 온 마을이 뒤숭숭합니다.

지난 설 때 선친 묘소에서 쇠막대기 4개를 처음 발견한 노 모 씨는 미심쩍은 마음에 3주후 다시 가봤더니 13개가 또 박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이 잇따라 나오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묘지에 박혀있던 쇠파이프들은 농사용 지주나 또는 지주로 쓰기 알맞은 크기의 쇠파이프들이었습니다.

경찰은 농촌에서 흔한 자재를 이용한데다 유독 남성 가장들의 묘지만 골라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봐서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도 답답한 마음에 신고는 했지만 혹시나 아는 사람의 소행일까봐 염려하고 있습니다.

[노충남/무안군 해제면 마을이장 : 마을 사람들이 서로 위화감이 조성되어 마을이 갈라지는 그런 부분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지요.]

경찰은 누군가 무속인의 말을 듣고 주술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 보고 탐문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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