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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신문' 분수령…한명숙 전 총리의 운명은?

<8뉴스>

<앵커>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이 총리공관에 대한 현장검증을 거치면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이제 서너 번의 변론기회만 남았는데 한 전 총리의 운명을 가를 쟁점을 우상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가장 뜨거운 쟁점은 곽영욱 전 사장이 오찬장에 두고 나왔다는 돈봉투가 한명숙 전 총리에게 건네졌느냐는 겁니다.

총리 공관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검찰은 다른 일행이 오찬장에서 먼저 나갔고 한 전 총리가 뒤쳐진 13초동안 봉투를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의전 관례상 뒤따라 나가 배웅하는 법이 없고 또 수행원들이 바로 오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그 날의 상황을 자세히 듣기 위해  당시 총리 경호원 4명을 추가로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두 번째 쟁점은 곽 전 사장에 대한 인사청탁이 있었느냐는 겁니다. 

역시 물증이 없기 때문에 내일(24일) 증인으로 나올 이원걸 전 산자부 차관 등 관계자들에 대한 신문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입니다.

이번 재판의 최대 분수령은 오는 29일에 있을 한 전 총리에 대한 직접 신문입니다.

한 전 총리가 검찰 조사에서 철저히 묵비권을 행사했고 법정에서도 모두발언 외에 진술을 한 적이 없습니다.

검찰은 당시  한 전 총리와 가족이 해외여행을 했고, 아들이 유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도 환전기록이 거의 없는 걸보면 5만 달러가 여기에 쓰였을 것이라는 점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이에대해 한 전 총리 측은 아들이 현지 지인의 집에 머물면서 일을 도와주며 생활비 등을 해결했고 학비도 현지 친척들이 지원해줬다고 설명합니다.

이제 남은 변론 기회는 3~4번에 불과합니다.

검찰이 막판 극적 반전을 이끌어낼지, 한 전 총리가 그대로 승세를 굳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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