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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중국 떠나 홍콩으로…"변칙철수" 맹비난

<8뉴스>

<앵커>

중국 정부와 두 달 넘게 갈등을 빚어온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결국 중국 본토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러나 홍콩에서 검색사업을 계속하기로 해서 중국 정부가 변칙철수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글의 중국판 인터넷 주소에 접속해봤습니다.

자동으로 홍콩판 주소로 연결됩니다.

화면 하단에는 구글 중국의 새로운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나와 있습니다.

구글 중국판에선 검색이 금지된 텐안먼사건을 입력해봤더니 제한 없이 검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중국 정부와 검열, 해킹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홍콩으로 철수했습니다.

단 연구개발 센터와 광고사업 부문은 계속 중국에 남기기로 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시장이라는 중국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는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물론 언론과 네티즌들도 일제히 변칙 철수라며 구글 성토에 나섰습니다.

구글이 중국에 진출할 때는 중국 법과 규정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더니 교묘히 이를 깼다는 것입니다.

[친강/중 외교부 대변인 : 철수로 이미지가 나빠진 곳은 중국이 아니라 바로 구글입니다.]

구글 문제로 중국 정부와 대립했던 미 백악관 측은 구글의 중국 본토 철수가 영업 이익에 따른 선택일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검열 문제를 피해가는 우회 전략을 선택했지만, 중국 정부의 격앙된 태도를 볼 때 홍콩판 접속까지 차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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