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가정주부가 생활정보지 구인란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가 사기꾼 일당에게 수천만원을 털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북구에 사는 김모(50.여)씨는 지난 21일 생활정보지에서 부업할 50대 여성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자신을 명품시계 납품업자로 소개하는 남녀를 만났다.
이들은 "우리는 시계를 백화점에 배달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시계가 인기가 많다"고 자랑했다.
시계의 인기를 증명하듯 만남의 자리에는 여러 명의 여성이 들러 "시계 10개를 주문했는데 2개만 보내주면 어떻게 하느냐"며 다급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시계를 모두 배달했다"며 심부름값을 받아가기도 했다.
이 남녀는 김씨에게 "장사가 잘되니 시계도 한번 팔아보라"며 500만원 짜리 시계를 300만원에 넘기겠다고 유혹했고, 꼬임에 넘어간 김씨는 4천500만원을 인출, 남녀에게 건네고 명품시계 15개가 들었다는 상자를 받아 나왔다.
그러나 조금 있다 김씨가 확인한 상자 안에는 돌멩이만 들어 있었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 챈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생활정보지를 이용해 중년 여성들을 노리는 전문 사기꾼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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