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시 근로자들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서울에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평균 12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 장만에 필요한 기간이 자꾸 길어지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소득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가계가 지출을 전혀 하지 않고 월급을 꼬박 모은다고 가정할 때 109제곱미터 아파트를 마련하기까지 12년 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서울 도시 근로자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389만 원으로 1년전보다 0.5% 하락한데 반해 서울의 109제곱미터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7천만 원으로 5%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내집 마련 기간도 지난해 11년 7개월에서 7개월 더 늘어났습니다.
강남권 입성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강남, 서초, 송파 3개구의 109 제곱미터 아파트를 사려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19년 4개월 모아야 했습니다.
월 평균 지출액을 뺀 가구당 평균 저축액 84만 원을 모아서 아파트를 사려면 서울에선 109제곱미터 아파트 구입에 56년 6개월, 강남권에선 89년 8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구 지출을 고려하면 도시 근로자가 월급을 모아 아파트를 장만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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