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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으로 뒤덮인 베이징 거리…피해 속출

<8뉴스>

<앵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  대부분 지방은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22일) 또 황사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거리와 건물이 온통 누런 모래 바람으로 뒤덮였습니다.

100m 앞이 안 보이는 짙은 황사 때문에 대낮에도 차들은 전조등을 켠 채 운행해야 했습니다.

30만여 톤의 황사가 날아온 지난 주말에 이어 또다시 황사가 발생하면서 베이징의 병원에는 호흡기와 안과 질환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퉁조후이/호흡기과 전문의 : 이런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젖은 마스크를 쓰면 더 좋습니다.]

계속되는 황사 때문에 세차장이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음식 배달이 평소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음식점 직원 : 배달 요청이 너무 많아서 배달할 종업원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4년 만의 최악이라는 지난 주말 황사는 상하이 등 중국 남부는 물론 타이완까지 영향을 줬습니다.

특히 타이완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34배에 이르는, 관측사상 최악의 황사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황사 발원지인 신장자치구와 네이멍구 등에는 20년 만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올해는 황사가 더 잦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번 황사도 중국 북동부를 거쳐 한반도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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