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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내장으로 창란젓…공업용 표백제 '듬뿍'

<8뉴스>

<앵커>

사료용 참치 내장으로 담근 젓갈을 창란 젓갈로 둔갑시켜 100톤이 넘게 팔아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제조과정에서 공업용 표백제까지 쓴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입니다.

보도에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고성군의 한 냉동 식품업체입니다.

직원들이 사료용으로 구입한 참치내장에서 내장과 창자를 분리하고 있습니다.

사료용 원료는 이렇게 해서 중간브로커들을 통해 젓갈 도매업자들에게 창란 젓갈 원료로 넘겨졌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사료용 참치 내장이 창란 젓갈 원료로 공급된 것은 무려 106톤, 싯가로 14억 원 어치나 됩니다.

[이두천/포항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킬로그램당 30~60원씩 사료용으로 구입을 한 후 창자를 분리하여 판매할 시 약 25~30배 가량의 이익이 발생하여…]

젓갈 업자들은 중국산 소금에 절이고 탈색해서 경주와 울산 등 중소형 마트와 재래시장 등에 창란 젓갈로 둔갑시켜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표백하는 과정에서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과산화수소를 첨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남은 사료용 젓갈원료 8.6톤을 압수하고 냉동식품업체 대표 51살 정 모 씨와 젓갈 업체 대표 56살 이 모 씨 등 12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 등으로 적발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사료용 원료를 식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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