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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사찰 전환에 안상수 외압"…"황당한 얘기"

"안상수 의원이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 그냥 놔두면 쓰겠냐고 말해"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조계종이 서울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데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황당한 얘기라면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봉은사 주지인 명진스님은 오늘(21일) 일요 법회에서 봉은사가 조계종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 과정에 정치적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만나 자신의 거취를 거론했다는 겁니다.

[명진/봉은사 주지스님 : 안상수 의원이 앉자마자,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놔두면 쓰겠냐,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당시 자리에는 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도 있었으며 배석했던 조계종 인사로부터 이런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명진 스님은 밝혔습니다.

명진 스님은 또 자신이 지난해 8월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1억 원을 전달한 사실도 안 원내대표가 지적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황당한 이야기"라며 "봉은사 주지가 누군인지도 모르는데 무슨 압력을 넣느냐"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도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은 주지스님 개인 거취와 관련이 없다며 외부 압력은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계종 임시중앙종회는 지난 11일 봉은사를 직영 사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영사찰이 될 경우 총무원장이 주지를 맡게 되며 해당 사찰의 재정도 총무원이 관리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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