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재계에서는 이른바 '소통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회사에서는 직장 선·후배 구분 없이 서로를 '프로'라고 부릅니다.
일에 관한 한 모두가 전문가라는 뜻에서인데, 부장, 차장 같은 딱딱한 호칭을 떼어내면 훨씬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합니다.
[길기준/제일기획 인사팀장 : 어떤 직급의 연공 차이가 있거든요. 그러다보면 자기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상위 직책자들에 대한 눈치를 보게 되고.]
평소엔 가까이 하기 조차 어려운 회장님이지만 매달 한번씩 갖는 말단 평사원들과의 만남에서는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갑니다.
[포스코 직원 : (검색해보니) 얼짱 정준양이라고 또 있어서 들어가 보니까 회장님은 아니더라고요.]
[정준양/포스코 회장 : 내가 얼짱이었으면 포스코 회장도 못했다. 지금.]
포스코는 임원 평가에서도 직원들과 얼마나 소통을 잘 하는지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LG텔레콤 이상철 부회장은 입학이나 출산 등 경사가 있는 직원 가정엔 선물을 들고 직접 방문하기도 합니다.
직원 못지 않게 직원 가족들과의 소통이 회사 발전에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구명숙/LG텔레콤 직원 가족 :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 사위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구나.]
[한상완 상무/현대경제연구원 : 최고 경영자와 밑에 부하직원까지 서로간에 소통이 되야 회사의 장기 비전이 어디에 있고 단기 성과가 어떻게 되가고 있고, 이런 것들을 직원들한테 정확하게 알려줌으로 해서.]
직원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기업의 창의성과 생산성으로 연결되야 강한 조직이 만들어진다는 판단 아래, 많은 기업들이 '소통' 경영으로 상하간 신뢰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태훈,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