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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들여 개발해 놓고…전자투표 왜 못하나?

<8뉴스>

<앵커>

비싼 돈을 들여 개발한 전자투표 시스템이 이번 6.2 지방선거에도 활용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속사정을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자 투개표' 방식이 도입된 지난 17일 자유선진당 전당대회입니다.

은행 입·출금기를 사용하듯 대의원들이 손가락으로 컴퓨터 화면을 눌러가며 후보자를 선택합니다.

종이투표의 경우 보통 3시간이 소요되지만, 전자투표 선거는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선거결과도 곧바로 나왔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전자 투개표 시스템을 2008년 18대 총선부터 사용하기로 하고, 60억 원을 들여 2006년에 개발을 마쳤습니다.

전자투표는 종이투표보다 비용을 340억 원 정도 줄일 수 있고, 개표 시간도 절반으로 단축됩니다.

선거인 명부가 전산화돼, 서울 강서구에 사는 유권자가 서초구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합니다.

투표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생깁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전산오류 또는, 전산을 활용한 조작 등을 우려해 아직도 소극적입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경영공학 교수 : IT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못한 에스파냐나 스위스도 전자투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술도 충분히 발전 됐고, 도입을 적극적으로 토론 할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투표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선거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자투표 준비는 다 돼 있는데도 전자투표 시스템은 이번 지방선거 때도 창고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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