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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엔 장애 없다" 휠체어컬링, 첫 출전에 은메달

<8뉴스>

<앵커>

밴쿠버 장애인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번째 메달이 나왔습니다. 7년 전 동호회에서 출발한 우리 휠체어 컬링팀이 올림픽 첫 출전에 은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밴쿠버에서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은 7 대 5로 물리친 우리팀은 세계 최강 캐나다와 결승에서 격돌했습니다.

4엔드까지는 8 대1로 일방적으로 끌려갔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거센 추격에 나섰습니다.

마지막 8 엔드를 남기고는 8 대 6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두 점을 더 뽑으면 연장까지 갈 수 있었는데, 캐나다 짐 암스트롱의 마지막 투구가 우리팀 스톤을 쳐내면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8 대 7, 한 점차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가려졌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 대신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도전을 기약했습니다.

[김학성/휠체어컬링 대표팀 주장 : 10개국이 참가해서 저희는 일단 2위까지 해서 메달을 땄으니까 기분좋고요. 약간은 아쉽긴하지만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한번 또 도전할 기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7년전 재활 치료를 위해 결성된 동호회에서 출발한 우리 대표팀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이 은메달은 우리나라가 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 역대 두번째로 따낸 메달입니다.

단체전 메달은 이번이 사상 처음입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전용 컬링장을 빌리지 못해 수영장의 물을 얼려서 만든 임시 훈련장에서 연습해서 일궈낸 기적같은 쾌거였습니다.

그토록 바랬던 금빛 메달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신체적 고난과 세상의 무관심을 딛고 이뤄낸 우리 선수들의 성과는 메달 색깔로 평가할 수 없을만큼 값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강성민,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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