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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 "한국인과 결혼금지" 통보 '망신'

<8뉴스>

<앵커>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인과 자국인의 결혼을 당분간 금지시키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중매방식이 인신매매에 버금가는 인권침해라는 건데요. 참, 낯이 붉어질 일입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5일 현지 우리 대사관에 국제결혼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인신매매 행위 예방을 위한 절차를 마련할 때까지 국제결혼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 : 저희한테만 통보가 왔습니다. 다른 대사관에는 (통보를) 안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작년 9월 현지 결혼 중개업자가 캄보디아 여성 25명을 모아 한국인 1명에게 한꺼번에 맞선을 보게 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 중개업자는 붙잡혀 징역 10년이 선고됐습니다.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 : 25명씩이나 신부들을 모아놓고 그 중에 한 사람 골라서 결혼하는 것 자체가 팔려가는 것 아니냐…]

한국인과 결혼하는 캄보디아인은 지난 2004년 72명에서 지난해 1,300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캄보디아 전체 국제결혼 가운데 60% 정도를 차지합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재작년 3월에도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을 중단시킨적이 있습니다.

개선책으로 한국인이 캄보디아에 한 달 정도 머물며 서류 심사와 면접을 받도록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 :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셔서 신부 만나고 결혼하고 그냥 바로 출국하는 경우가 많았죠.]

현지 국민의 감정과 자존심을 자극하면서까지 신부감을 데려오는 국제결혼 관행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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