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중견건설업체입니다.
이 회사 사무실 한 켠에 하청업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사무실 곳곳엔 채권은행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피켓 문구가 눈에 띕니다.
하도급업체들은 주채권은행이 건설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면서 공사비를 몇 달째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사 하도급업체 대표 : 지금 1,200억이란 돈이 통장에 있어요. 그런데 그 돈은 우리가 일한 공사대금이잖아요. 인건비·공사비·중도금 받은 돈을 자기들 부채를 탕감하는데 쓰려고….]
해당 건설사의 하도급업체수는 386개.
이들 가운데 서너곳의 하도급업체는 이미 부도 위기에 몰린 상황.
이 달 말까지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을 경우 하도급 업체의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건설사 하도급업체 대표 : 제가 알기에는 일부 나왔어요. 그런데 이번 달이 지나면 100여 개 업체가 신용불량자가 나와요. 그 러면 사업을 할 수가 없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건설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성린/한나라당 의원 : 일단 미분양아파트 양도소득세 면제 또는 완화 법안을 1년 더 연장하는 법안을 제가 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하루 이틀이 급한 하도급 업체 입장에선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정부 정책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건설사의 자금난이 하도급업체의 줄도산으로 직결되는 건설산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하도급업체들 줄도산은 현실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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