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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휴대전화, 안 쓰는 기능 왜이리 많나"

<8뉴스>

<앵커>

여러분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최첨단 기능들 가운데 몇 가지나 사용해 보셨습니까? 이런 기능들 때문에 휴대전화 값은 계속 올라가는데, 정작 최첨단 기능은 사용자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수연/서울 방배동 : (어떤 기능을 제일 많이 쓰신 거 같아요?) 주로 가족들하고 친구들하고 전화하는 거랑 문자, 그리고 알람 기능 정도.]

[윤민지/경기도 부천시 : (어떤 기능이 있는 지 알고 계세요?) 사실 어떤 기능이 있는 지 잘 모르고요. 너무 기능이 많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요즘 휴대전화에는 전화기와 TV, 또 카메라와 전자사전 등 예전 같으면 모두 따로 사야 할 전자기기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첨단 부가 기능들은 무용지물이거나, 많은 이용자들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고 있습니다.

[고은/서울 천호동 : 메뉴를 봐서 찾지 못하면 기능설명서까지 확인을 해야되는 거니까 그게 많이 불편했고요.]

한 조사를 보면,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기본 기능인 문자 서비스와 음성통화를 가장 많이 사용한 반면, 내비게이션과 모바일뱅킹, 또 무선인터넷과 라디오 등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부가기능을 잔뜩 담은 60만 원 이상 고가 제품 비중은 한해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40만 원 이하 저가제품 비중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현재 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화기 가운데 가장 기능이 최소화된 건, 이 것 한 종류입니다.

이러다보니, 휴대전화 평균 출고가는 해마다 올라서 지금은 60만 원에 이릅니다.

[고인석/휴대전화 매장 판매원 : 제일 비싼 건 180만 원짜리대. 스마트폰들도 보면은 고객분들이 인터넷을 안쓰시는데도 구입할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게 지금 국내 실정이거든요.]

핵심기능에 충실한 싸고 간편한 휴대전화기를 찾는 고객들이 적지 않지만, 쓰지도 않는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고가 휴대전화기에 밀려 제품 선택권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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