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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개혁 실패' 민심 달래기…박남기 '총살형'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의 화폐개혁을 주도했던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경제부장이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이라면 화폐개혁 실패에 따른 북한의 민심이반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뜻일 겁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지난주 총살됐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총살장소는 평양시 순안구역의 한 사격장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경제를 고의적으로 망쳤다는 죄목이 씌워졌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박남기가 처형됐다는 정황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남기는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 관료로 지난 2007년 이후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 지도를 빈번히 수행했던 최측근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구권 100원을 신권 1원으로 교환하는 화폐개혁 이후 물가 폭등과 식량난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자 지난 1월 말 전격 해임됐습니다.

결국 흉흉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한 희생양으로 처형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화폐개혁 이후에 정책 실패의 책임을 박남기에게 집중시킴으로써 주민들의 불만을 가라앉히려고 하는 그런 의도로 보입니다.]

특히 박남기의 총살 소문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측근도 한순간 잘못으로 극형까지 받을 수 있다는 통치 차원의 의도도 담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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