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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외규장각 문화재 더 있다"…목록 첫 공개

<8뉴스>

<앵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약탈해 간 외규장각 문화재가 파리 국립도서관에 추가로 보관돼 있음을 보여주는 목록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병인양요 이듬해인 1867년, 파리 황립도서관이 작성한 외규장각 약탈 문화재 목록입니다. 

도서관 측이 프랑스 극동함대 로즈 제독에게 보낸 이 필사본에는 '한국 컬렉션'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이 목록에 따르면 외규장각 의궤 297권과 함께 그동안 행방을 알 수 없었던 한문 대리석판 3개와 옥으로 만든 옥책 1권이 지금의 파리 국립도서관인 황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프랑스 리용 3대학의 이진명 교수는 문화재를 약탈해 간 로즈 제독의 후손으로부터 이 목록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명/프랑스 리옹 3대학 교수 : (목록이 확인됐으니) 반환을 요청할 때는 종이 한장까지 다 요구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자크 랑 상원의원은 몇 달 안에 외규장각 반환 협상이 결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크 랑/프랑스 상원의원 : 사르코지 대통령도 진심으로 해결책을 찾기 원하고 있으며 수개월 내에 좋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불 의원 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게리 상원의원도 대정부 질문을 통해 외규장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17년 만에 외규장각 반환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이 내일(19일) 방한할 예정이어서 협상 진전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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