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스팩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Specified Purpose Acquisition Company(SPAC)우리 말로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하는데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서 기업을 인수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뜻합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증시에 상장되어서 투자자들은 M&A에 성공여부와 관계 없이 주식을 시장에서 사고 팔아서 투자금을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 여러 증권사들이 이런 '스팩'을 설립,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비상장 우량기업과 합병을 성공시키면 큰 차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데요.
최근 스팩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운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기자>
상장 후 3년 안에 다른 기업을 합병해 투자수익을 거두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즉 스팩이 증시 상장을 잇따라 앞두고 있습니다.
우선 19일과 25일, 현대PwC드림투게더스팩과 동양밸류오션스팩이 각각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4월과 5월에도 스팩 상장이 집중돼 있습니다.
신한제1호스팩과 교보-KTB스팩이 4월에 상장을 앞두고 있고, 대신증권의 D-ONE스팩과 히든챔피언제1호스팩(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은 5월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스팩 상장에 나서는 것은, M&A에 성공할 경우 스팩 인수가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 차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스팩 상장을 추진하면서 투기적 매매에 따른 과열이 심해진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12일 상장된 미래에셋스팩1호는 상장 이후 어제(17일)까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대부분 스팩이 M&A 할 기업이 신성장동력이나 녹색성장 등으로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후발 주자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4월과 5월 대거 스팩 상장을 앞두고 4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삼성생명이 상장할 경우, 수급부족으로 스팩에 대량 실권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팩이 성과를 내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스팩경영진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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