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휘발유 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1리터에 1,77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요즘 주유소 가서 휘발유 넣기 겁나요. 그렇죠? 계속 올라가죠?
<기자>
네,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를 보면 지금 평균 가격이 1리터에 1,771원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는 물론 지난해 최고치와 거의 비슷한데요.
강남과 용산, 중구 등 서울시내 주유소 44곳에서는 1리터에 1,900원 넘게 팔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면 조만간 금융위기 당시처럼 조만간 2천 원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서울뿐이 아닙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도 26일째 상승해서 1리터에 1,700원을 육박하고 있는데요.
휘발유 값이 치솟는 건 국제유가가 다시 올라 80달러를 육박한데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12월, 평균 국제휘발유 가격이 39달러 정도였는데요.
지난달 가격은 83달러까지 올라서 환율차이를 감안해도 82%나 뛴 셈입니다.
서민들이 많이 쓰는 경유나 LPG 값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앵커>
앞으로 어떻습니까? 더 오를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수급상황이 안 좋아질 경우 국제유가가 1배럴에 100달러를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세계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석유수요가 늘고 있는데 나이지리아 같은 주요 산유국은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 같은 원자재 값이 오르면 당장 국내에 물가상승 압박을 주고, 경상수지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서 걱정입니다.
<앵커>
그러면 소비자들의 해묵은 불만을 다시 한 번 물어보죠. 국제 유가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는데 왜 국내 휘발유 가격은 계속 오르기만 하느냐, 어떻게 설명해야 됩니까?
<기자>
네, 그런 말이 타탕한 것도 사실입니다.
보통 국제유가와 국내 휘발유 값 사이에는 2주 정도 시차가 있습니다.
우리의 원유수입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같은 경우, 지난 1월에 81달러를 넘어선 뒤 하락세를 보여 지난달 초에는 69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차를 감안한다고 해도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 값은 1리터에 1,660원 선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국제유가가 오르자 바로 급등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석유협회에서는 휘발유 시장은 다 공개가 돼 가격조정을 못한다면서 세금 비중이 크기때문에 휘발유 값이 쉽게 못 떨어진다, 이렇게 지금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그리 설득력 있는 해명으로 보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앵커>
증시 살펴보죠. 대한생명은 외환위기 때 국민혈세로 살아났는데 어제(17일) 상장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고식을 화려하게 했습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기준으로 7조 6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29위를 차지했고 주가도 1.72%나 뛰었습니다.
오전 한때는 코스피 거래량의 40%를 대한생명 주식이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생명은 지난 99년 위기를 겪으면서 공적자금 3조 5천억 원이 투입됐고, 2002년 한화로 매각되면서 일부 자금이 회수됐지만 아직도 국민세금이 2조 3천억 원 들어가 있는데요.
이번 상장으로 예금보험공사가 6개월 뒤부터는 증시에서 지분을 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주가가 8천850원인데요.
예보가 원금을 회수하려면 대한생명 주가는 1만 7백 원 이상은 돼야합니다.
<앵커>
대한생명 주가도 올랐지만 코스피가 오랜 만에 급등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물론 한국도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외국인들이 올들어 최대규모인 6천5백억원이상 주식을 사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우리 증시가 선진국 지수 가운데 하나인 MSCI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도 외국인 매수에 영향을 줬는데요.
이러면서 두 달만에 코스피 지수가 1,680선을 회복했는데 강력한 저항선이 된 코스피 1,700선을 돌파할 지가 관심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최대로 뛴 34포인트 올랐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사면서 하락해서 1,120원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거의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도 올랐죠?
<기자>
네, 다우지수가 7일째 오르고 있고요.
우량주 중심의 S&P 500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두 지수 모두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낙관론이 다시 등장하기도 했지만, 불안심리가 퍼져있는 것도 사실이었는데요.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폭설에 불구하고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0.6% 하락해서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물가 부담을 덜었으니까 저금리가 더 유지될 수 있겠구나, 이런 기대가 작용한 건데요.
여기에 미 상원이 176억 달러 규모의 일자리 창출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으로 앞으로 일자리 30만 개가 새로 만들어 질 것으로 분석돼 일자리 문제에 조금 숨통을 틀 수 있겠구나, 이런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47포인트 올라서 연중 최고치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1포인트 올랐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S&P 500은 6포인트 정도 올랐네요.
한국기업 주식 보실까요?
KT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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