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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범행 본딴 범죄 잇따라…납치협박 기승

<앵커>

그런데 이번 사건이 발생한 부산 덕포동 일대에서 김길태의 범행을 본딴 보이스 피싱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민들 불안감을 악용하는 아주 악성 범죈데 경찰이 빨리 나서야겠습니다.

KNN 차주혁 기자입니다.



<기자>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이 발생한 부산 덕포동의 한 아파트.

어제(17일) 오전 11시40분쯤 혼자있던 박모 씨의 집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납치했다는 협박전화.

살리고 싶으면 빨리 천만원을 송금하라는 협박이었습니다. 

[납치협박 피해자 : 당신이 잘못함으로써 아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납치돼 죽을 수 있으니까 잘 처신하라고 얘기하는데… 그때부터 살이 덜덜 떨리는 거예요.]

아들의 이름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직접 통화해 보라며 납치된 아들의 목소리까지 들려줬습니다. 

[납치협박 피해자 : 엄마, 엄마 나 납치됐다고 하면서, 애가 울면서 넘어가는데… 우리 아들 목소리랑 똑같아요.]

하지만 돈까지 준비했던 결정적 순간, 멀쩡하게 학교에서 수업중이던 아들과 휴대폰 통화가 연결됐습니다.

2~3분 간격으로 10여 차례 넘게 걸려오던 협박전화는 이후 뚝 끊겼습니다.

발신번호로 찍힌 010 휴대폰 번호도 더이상 연결이 안됐습니다.

김길태 사건 이후 불안감을 악용한 이같은 보이스피싱 전화는 사건현장인 이곳 덕포동 일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덕포동 일대 납치협박 사건만 어제 하루 이미 2건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부산 전체에서 납치협박 신고가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또다시 늑장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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