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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해 먹으려고.."…겨울잠 깬 개구리 '싹쓸이'

<8뉴스>

<앵커>

봄이 오면서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들이 깨어나고 있는데요. 통발 그물을 이용해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를 싹쓸이하는 밀렵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녁 무렵, 차에서 내린 밀렵꾼들이 배낭과 장화를 챙겨 계곡속으로 사라집니다.

3시간 뒤, 어둠을 틈타 빠져나오는 차량을 밀렵 감시단과 경찰이 덮쳤습니다.

화물칸에는 흰 자루마다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개구리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최영근/ 마을주민 : 주민으로서 황당하죠. 개구리 싹쓸이 해가지고 가니까 동네 사람들 알지도 못하는 걸 다 잡아가니까 너무 황당하죠.]

이들이 몰고온 또 다른 차량, 짐칸에 가득 실린 상자마다 역시 흰 자루에 개구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들이 잡은 개구리는 무게만 무려 260kg, 줄잡아 만 마리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박도원/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강원 밀렵감시단 : 판매을 목적으로 잡다 보니까 상품성을 높여야 돼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담아놓으면 압사돼서 밑에는 다 죽고 없어지니까 안돼니까.]

이들은 통발그물을 이용해 계곡을 싹쓸이하다시피 했습니다.

알을 낳기 위해 하류로 내려가는 개구리들의 특성을 노렸습니다.

통발은 이렇게 물길의 대부분을 가로막고 있어서 이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개구리들이 빠져나갈 수 없게끔 설치돼 있습니다.

[밀렵 피의자 : 약 좀 해먹자고 좋다고 하니까 와서 잡다 보니까 양이 많아진 것 뿐이지요. (그냥 드시기엔 좀 양이 많지 않나요?) 그러면 또 가서 나눠먹고…]

개구리는 지난 2005년부터 잡는 것은 물론 먹는 것도 금지돼 있지만 불법 밀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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