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
17일 오전 서울 성북동 길상사 극락전에서 봉행된 법정스님의 49재 초재(初齋)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오전 10시 목탁과 요령 소리와 함께 영혼을 깨끗이 목욕시키는 관욕(灌浴) 절차로 시작한 초재는 천수경ㆍ반야심경 독송과 추모사, 합창단의 음성공양, 영혼에 음식을 공양하는 영반(靈飯), 염불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초재에는 길상사 주지 덕현스님을 비롯한 법정스님의 상좌스님들과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 등과 수백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해 법정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초재가 진행된 극락전에는 법정스님의 영정 아래 여러 과일과 음식들로 제사상이 차려졌고, 그 앞으로 법정스님의 상좌스님들이 자리했다.
추모객들 일부는 극락전에서 초재와 예불에 참석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추모단이 모셔진 설법전(說法殿)에서 영상을 보며 법정스님을 기렸고, 일부는 극락전 앞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아 예불을 드렸다.
이들은 오전 일찍부터 길상사에 나와 추모를 위한 초와 향 등을 사고, 법정스님이 생전에 썼던 글과 스님을 기리는 글을 모은 소식지 등을 읽으며 스님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참석자들은 입적 당시처럼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찬 표정으로 조용한 가운데 법정스님을 기렸다.
(서울=연합뉴스)
슬픔과 그리움속에 지낸 법정스님 49재 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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