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반정부 시위는 일단 진정세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어제(16일)는 시위대가 의회 해산을 요구하며 정부 청사 앞에 많은 양의 피를 뿌리기도 했는데 우리하고는 시위문화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피가 든 통을 들고 행진합니다.
시위대는 피흘리는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참가자들로부터 1인당 10cc씩, 약 30만cc의 피를 모아 정부 청사와 여당 당사 주변에 뿌렸습니다.
이를 막는 경찰과 밀고 당기는 소동도 벌였지만 청사나 당사에 진입 시도를 하지는 않아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보건 당국은 위생보장이 안된 상태에서 혈액시위가 계속되면 시위대가 질병에 감염될 수도 있다며 채혈에 참가한 간호사들을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요구에도 아피싯 현 총리는 퇴진불가를 재확인하면서 시위대 지도자와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 지도부는 혈액시위를 계속해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무더위 속에서 계속되는 시위에도 성과가 나오지 않자 시위 참가자들이 일부 이탈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열린 지난 14일에는 시위대가 10만여 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9만명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충돌사태가 없고 시위가 진정 조짐을 보이면서 임시 휴교 조치를 취했던 시위장소 주변 학교들도 정상수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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