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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살려내!" 인면수심 김길태에 분노 폭발

<8뉴스>

<앵커>

오늘(16일) 현장검증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인면수심의 범행을 지켜봤습니다. 분을 삭이지 못한 시민들이 김길태를 공격할까봐 경찰이 오히려 전전긍긍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KNN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김길태가 모자를 뒤집어쓴채 나타나자 시민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냅니다. 

[시민 : 모자를 뭐하러 씌웠냐? 확 벗겨버려야지.]

좁은 골목길이 경찰과 인파로 가득차 마치 시위대를 방불케 합니다.

한편에서는 현장검증이 벌어지고 다른쪽에선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으려 바쁩니다.

담 하나를 두고 맞붙은 중학교 학생들도 친구를 살려내라며 소리칩니다.

[내 친구 살려내!]

높은 옥상은 모두 취재진과 주민들이 차지했습니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김길태 수법의 잔인함에 치를 떨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우복이/부산 덕포동 : 우리는 현장에서 안잡을 때는 우리 잠도 못잤었어요. 무서워가지고…]

시민들은 서민 치안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습니다.

[최영삼/부산 부전동 : 있는 사람 동네같으면 이런 일이 있었겠습니까? 서민들 사는데…]

현장검증을 마친 김길태를 경찰 수십명이 호위합니다.

분노에 못이겨 김길태를 때리려는 시민들 사이를 경찰들이 겨우 빠져나갑니다.

압송당시 얼굴을 공개했던 경찰은 범행 때 모자를 썼다는 김길태의 진술에 따라 똑같이 재현하느라 모자를 씌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손명환, 신동희(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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