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이모(13) 양의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 검거를 위해 경찰이 동원한 인원과 이에 따른 예산낭비도 어마어마하다.
16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 양의 실종 이후 김 씨가 검거된 지난 10일까지 동원된 연인원은 3만9천2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다음날인 7일 경찰은 김 씨 검거를 위해 형사 총동원령까지 내리는 등 갑호비상에 준하는 비상근무에 나서야 했다.
이 때부터 부산경찰청장을 비롯, 지방청 각 부서 과장과 14개 경찰서장 및 일선 지구대장 등 각급 지휘관은 김 씨가 검거되는 지난 10일까지 24시간 퇴근없이 정착 근무를 했다.
지방청을 비롯 부산지역 14개 경찰서 소속 형사들도 총동원령 속에 심야수색과 함께 김 씨와 관련된 112신고에 대비 상시 대기상태를 유지했다.
여기다 경찰 헬기와 군견의 지원 등 피의자 한명을 잡기 위해 사실상 대간첩 작전을 방불한 정도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어지면서 엄청난 경찰력이 낭비된 것이다.
경찰력이 김 씨 검거에 집중되면서 다른 취약지대에 대한 순찰이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엄청난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면서 막대한 예산 투입도 뒤따라야 했다.
경찰은 공개수사 이후부터 지금까지 비상근무에 따른 시간외 수당, 외근 수당 등 평소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예산 수억 원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흉악범이 나타나면 형사동원령까지 내려야 하는 등 경찰력이 한쪽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치안불균형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국민의 세금 낭비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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