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전신투시스캐너(Ful l-Body Scanner), 이른바 알몸투시기가 15일(현지시간)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 2월 말 오헤어공항 제 1청사에 설치된 전신투시스캐너는 그동안 시험운영을 거쳐 이날 정식 가동되기 시작했다.
오헤어공항 측은 전신투시 스캐너가 금속 무기 및 폭발물을 약 5초 안에 탐지해 낼 수 있으며 이로써 항공기에 폭발물이 장착될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시카고 브레이킹 뉴스에 따르면 이날 전신투시 스캐너를 처음 경험한 승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보안이 우선이다", "보안요원들이 신체에 직접적인 접촉을 가하는 팻다운 방식의 몸수색 보다 낫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는가 하면 "인권 침해다", "누군가 옷속을 들여다본다고 생각하니 불쾌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일부 승객들은 전신투시 스캐너에 사용되는 방사선이 건강에 해롭지 않은지 의문을 제기했고, 전신투시스캐너가 정숙을 요구하는 이슬람교 법령에 위반된다며 보안요원에 의한 몸수색을 자청하는 무슬림 여성 승객도 있었다.
삼키거나 몸 안에 삽입한 폭발물은 전신투시 스캐너가 탐지해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100% 효과가 있지 않다면 무의미한 것 아닌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승객들도 있었다.
미 교통안전국은 스캔된 이미지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 자리에서 즉각 폐기될 것이고 스캐너에 사용되는 방사선은 미량이어서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탄절, 미국 디트로이트공항 상공에서 발생했던 항공기 테러기도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철저한 항공 보안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2천50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 미국 공항에 전신투시 스캐너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 단계로 지난 2월, 시카고 오헤어공항과 보스 턴 로건공항에 전신투시 스캐너를 설치했다.
미 교통안전국은 6월 말까지 미국 전역의 공항에 150대의 전신투시 스캐너를 설치할 예정이며, 2014년까지 900대를 설치하고 확대 운영해간다는 방침이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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