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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쟁' 창의성은 뒷전…창의력 교육, 말로만?

<8뉴스>

<앵커>

SBS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기획한 연중기획, 일류국가로 가는 길. 교육문제를 짚어보는 마지막 순서로 오늘(15일)은 최근들어서 강조되고 있는 "창의성 교육"의 현주소를 점검하겠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이 수업은 뜻밖에도 수학시간입니다. 

[김린/이우중학교 3학년 : 친구들에게 물어보면서 모르는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그래가지고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학생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하는 토론식 수업을 통해 이 대안학교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눈에 띄게 끌어올렸습니다.

[정광필/이우중·고등학교 교장 : 서로 배움을 주고 받고 서로 자극을 줄 수 있는 그런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정규학교의 교육과정은 아직도 창의력 개발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국어에서 창의력 개발요소가 반영된 건 고작 10% 정도.

1학년 1학기 수학 역시 43개 학습목표 가운데 창의력을 요구하는 건 모양 만들기 등 고작 2가지 뿐입니다.

[전경원/한국창의력교육협회 부회장 : 창의력 수준에서도 아주 좀 쉬운 수준의 유창성 같은 것들은 나타나있었지만, 어떤 독창성이라든가 정교성, 융통성과 같이 수준높은 능력들은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사들조차도 교사용 지도서에 창의적 요소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치열한 입시 공부까지 가면 창의성은 완전히 뒷전이 됩니다.

교육부는 최근들어서야 창의활동 시간을 교과에 배정하고, 입시에서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창의적 인재 선발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률적인 학력평가는 그대로 둔 채 구호로만 외치는 창의성 교육으로는 선진교육은 요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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