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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인종범죄 아니다" 발뺌…우리 정부 '무기력'

<8뉴스>

<앵커>

지난달 러시아에서 집단폭행으로 살해된 우리 유학생 피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인종범죄는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럼 대체 뭐라는 건지, 우리 정부 입장은 뭔지,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바르나울시에서 우리 유학생 강 모 씨가 현지 청년 3명의 집단폭행으로 살해된지 한 달 남짓.

러시아 수사당국은 체포한 피의자들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만을 적용했다고 우리 외교부에 알려왔습니다

금품을 노리지 않은 살해라는 점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온 외국인 혐오 인종범죄는 적용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주 이르쿠츠크 총영사관 관계자 : 사망에 이르게 한 중상해, 이 정도죠. 특별하게 인종범죄라든지 그런 언급은 없었습니다.]

지난7일 모스크바 한국인 유학생 피습때는 잡히지도 않은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허위사실을 알려주더니 이번에는 발뺌하는 수사결과를 내놓은 셈입니다.

이런 통보를 받고도 우리 외교부는 공식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용의자를 잡았다는 러시아 측의 거짓말 발언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즉각 공개했을 때와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발뺌하는 러시아에, 우리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까지 겹치면서 다음달 20일 히틀러 생일을 앞두고 현지 유학생들의 인종혐오범죄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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