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중생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길태가 살인과 시신유기 등 범행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손으로 이 양의 입을 막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길태는 지난달 24일 이양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검거 엿새째만입니다.
김 씨는 경찰의 조사에서 "이 양이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렀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해 어떻게 납치했는지 등 구체적인 범행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길태는 납치 몇시간 뒤 눈을 떠보니 이 양이 숨져 있어, 시신을 옆집 물탱크에 숨기고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웅/부산 사상경찰서장 : 정말 술이 취해서 모르겠다. 그런 진술을 하고 있는데 김길태의 진술태도를 봐서는 아마 그것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진술 같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경우 형량을 줄일 수 있어 김길태가 평소 주량의 4배가 넘는 술을 마셨다고 거짓 진술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길태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경찰은 살해와 시신 유기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자백을 토대로 내일(16일) 이 양의 집과 살해장소, 시신발견 장소등 모두 6곳에 대해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하호영, 이원주, 영상편집 : 김태균(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