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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10만 시위대, 거리로…비상사태 선포 검토

<8뉴스>

<앵커>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 10만여 명이 군사시설에 몰려들면서 태국 정부가 비상상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의 군 병영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시위대는 병영에 머물고 있는 총리와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퐁루안그롱/시위 참가자 : 아피싯 총리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봐야 합니다. 아피싯 총리가 어떻게 계속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태국 정부가 병력 3천 5백 명을 급히 추가 배치하면서 한 때 긴장이 고조됐지만 충돌없이 시위대는 해산했습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10만 명의 시위대는 연일 밤늦게까지 거리로 나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왕실과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피싯 현 총리는 이를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아피싯/현 태국 총리 : 현 연립 정부는 결코 의회를 해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피싯 총리는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될 경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히고 군경에 최고 수위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내일(16일) 오전 헌혈 받은 피 100만㏄를 정부청사 주변에 뿌리고 시위를 이어가겠다며 현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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