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마음 속을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떠날 때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겠다고 했지만 우리 사회에는 큰 가르침이 남았습니다. 법정 스님이 머물렀던 곳에는 오늘(13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 송광사 뒷산으로 숲을 지나 30분, 단아한 자태의 암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1975년 법정 스님이 손수 지어 17년을 머물렀던 불일암입니다.
산문집 무소유가 바로 이곳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함께 이 암자를 지은 뒤 스님이 된 외조카 현장 스님에게는 그때 모습이 생생합니다.
[현장 스님/대원사 주지(법정스님 외조카) : 이 옆이 서재입니다. 보시던 책들이 있고, 원고도 여기서 집필하셨고요.]
나무 한 그루, 낡은 의자 하나에도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빠삐용 의자라고 하셨어요, 이 의자에 앉아서 먼 산을 바라보는,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셨죠.]
무엇이든 나누려 했던 불일암에서의 17년은 청빈과 무소유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반찬 세 가지 이상 하지 마라, 누가 뭘 가져 와도 일체 쌓아 놓지를 않았어요. 바로바로 내려 보내버리고.]
암자에는 하루 종일 추모객들이 찾아 저마다의 기억을 간직한 채 스님의 가르침을 곱씹었습니다.
[최의순/경기도 성남시 : 단기출가 프로그램을 왔는데, 그 때 당시 법정스님이 수련원장이셨어요. 그 때 인연으로 거의 1년에 한 번씩 꼭 왔었죠.]
스님은 많은 이들의 눈물과 함께 우리 곁을 떠났지만, 집착을 버리라던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진원)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