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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강호순 등과 심리상태 유사"

베테랑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위 일문일답

경찰청에서 파견된 과학수사센터의 베테랑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경위는 12일 오후 2시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여중생 살해 피의자인 김길태(33)의 심리상태가 연쇄살인범 정남규나 강호순 등 과거 강력사건의 피의자들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고 밝혔다.

권 경위는 "특히 타인에 대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점, 자신의 신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부분 등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권 경위는 김길태와 2차례 면담했다.

다음은 권 경위와의 일문일답.

--김길태의 심경이 달라지고 있나.

▲초반엔 단답형으로 문답했는데 합리화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대화하고 있다.

--일관되게 부인하는 이유는.

▲간략히 말하면 극형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존재하고, 피해자나 사회구성원과의 공감능력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의 신변처리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사건 피해자에 죄책감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친구 면담 이후 달라진 점은 없나.

▲수사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감정부분에 치우쳐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공감능력에 대해 죄책감이나 외부요인, 심리적 자극, 죄책감을 유도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가족 등과의 접촉도 준비하고 있다.

--가족 면담은 언제 이뤄지나.

▲(가족 면담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우선 영장실질심사 이후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지방청과 본청 요원들이 지원 나와 있는데 면담 진행을 모니터링해서 심리변화, 행동변화 등을 분석하며 수사팀에 진술전략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

--김길태가 언제 양부모를 인지하고 있었나

▲중학교 무렵에 아버지를 통해 이름에 대한 내용을 듣고 인지했다는데 본인이 언제 알게됐고 사회적인 저항이 생겼다는 말은 안하고 있다. ('길태'라는 이름이) 길에서 데려왔기 때문에 지었다고 하는데 영향을 준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런 내용을 김길태의 부모와 지인을 통해 파악은 하고 있었다. 본인이 직접 영향을 받았다는 진술은 없었다.

--김길태가 DNA 증거를 부인하나

▲본인 스스로도 법의학적 증거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인 상태를 분석하고 있기때문에 지능요원들이 투입됐다.

--지능이나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석회가루로 시신을 은닉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운전을 할 줄 모르는) 김길태는 지역 안에서 타 지역으로 도주가 불편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건 현장 주변에서) 피해자가 발견되지 않도록 노력한 흔적으로 보인다.

--심경변화는 있나.

▲변화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제 면담을 통해 자신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인식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24일(이모 양 실종 당일) 일정에 대해 심경변화 있나.

▲점차적으로 합리화하기보다는 어느 순간 모든 게 드러나는 자백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매우 일관되게 가고 있다. 일반적인 범죄자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자백을 유도하는 수사전략을 쓰고 있다.

--자백 시점은 언제가 될 것으로 보나.

▲단정적으로 말하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영장실질심사 이후 면담을 거쳐 수사관을 통해 추궁할지 다른 수사전략을 활용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과학적인 증거에 대해서 어떤 태도인가.

▲본인이 충분히 알고 있는데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과학적인 증거에 대해서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과학적인 증거가) 이미 제시된 것도 있고, 남겨놓은 것도 있다.

--강호순, 정남규 등 이전 사건 피의자와의 공통점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 타인에 대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의 신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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