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문집 '무소유'로 잘 알려진 법정 스님이 오늘(11일) 오후 입적했습니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 등의 수필과 대중 법회로 불교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폐암으로 투병하던 법정스님이 오늘 오후 향년 78세로 입적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법정스님은 오늘 오전 자신이 세운 길상사로 옮긴 직후 열반에 들었습니다.
법정스님은 어젯밤 자신이 남길 모든 것을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데 사용해달라"는 유지를 남겨, '무소유'에 대한 평생의 신념을 끝까지 실천했습니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을 역설했던 법정 스님은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사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24살에 입산 출가를 결심했습니다.
[법정 스님/1998년 동안거 해제 당시 :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자신을 소유하고 맙니다. 우리도 소유가 당한다니까요.]
해인사에서 수도하던 스님은 위대한 대장경이라도 대중들이 알아보지 못한다면 '빨래판'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에 불교의 가르침을 쉬운 말과 글로 옮기는 일을 평생의 과제로 삼았습니다.
스님의 수필 '무소유'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만큼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다비식은 모레 오전 11시 법정스님이 출가했던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치러집니다.
분향소는 길상사와 송광사 등 세 곳에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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