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전라 연기로 화제를 모은 연극 '논쟁'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서울공장은 16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논쟁'을 재공연한다.
지난해 국내 초연에서 남녀 배우 4명이 알몸으로 연기하는 파격적인 노출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18세기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드 마리보 작품이 원작으로, 갓 태어난 남녀 아이 네 명을 격리시켜 자라게 한 후 성인으로 만나게 함으로써 이들의 사랑과 변심의 감정을 실험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해 국내 공연 당시 지나친 노출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노출이 작품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초연은 연장을 거듭하면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이 작품이 2개월 만에 1만 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하자 대학로에는 '벗는 연극'이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
임형택 연출은 "재공연에서는 우리가 과연 사랑의 본질을 알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논쟁을 기대한다"며 "단순히 옷을 입고 벗고 하는 문제보다 극의 주제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로 논란이 전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연보다 더 넓은 극장에서 열리는 재공연은 반사거울을 이용한 무대 장치와 무대 뒤편에 마련한 특별석 등으로 관객이 실험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출연 윤길, 이경, 김충근, 최규화, 이은주, 이수연, 박민호, 윤채연, 임영준, 이태근, 김영준, 장경아, 권미나 등.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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