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국의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견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줄도산으로 이어질까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소재 한 중소 건설업체 임원인 김 모 씨는 완공 단계에 들어선 아파트만 쳐다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건설업체 임원 : 입주율이 65% 수준이 돼야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갚을 수 있어요. 하루하루 저희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처럼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이 건설업 위기의 뿌리입니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1월말 현재 11만 9천 가구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들이 주택건설을 위해 은행에서 빌려쓴 82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일명 PF대출이 위기의 뇌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팀장 :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또 분양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PF에 따른 비용을 값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특히, PF 대출 가운데 만기가 1년이내인 경우가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어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만간 예닐곱개의 중견 건설업체가 추가로 부도날 거라는 줄도산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미분양주택에 대해 양도세 감면 혜택을 부활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주택업계의 자금난이 난립한 건설업체의 구조조정 계기가 될지, 아니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