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가 '100,000,000,000원'인 정체불명의 수표 4장이 봉사단체에 전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노인 무료 급식 등을 하는 한길봉사회는 올해 1월 중순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이 '기부금으로 준다'는 편지와 함께 1천억원권 수표 4장을 전달해 8일 서울중앙지검에 수표의 출처를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봉사회에 따르면 이 수표는 농협중앙회 서울 명일동 지점에서 2003년 2월 발행한 것으로, 이 중 한 장의 뒷면에는 '배○○'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적혔고 옆에 인감도장이 찍혔다.
편지는 "기부에 어떤 조건이나 이의를 달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수표의 출처 등은 밝히지 않았다.
봉사회 김종은 회장은 "익명의 기부금이란 얘기에 처음에는 (수표가) 가짜라는 생각을 못했지만 워낙 금액이 커서 의심하게 됐다. 검찰 수사를 통해 수표의 진위부터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작년 11월 거액의 농협 수표를 뿌리는 일당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벌여 왔으며, 이 사건을 같은 수사팀에 맡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수표의 일련번호 등을 통해 발행 경위를 쫓고 뒷면에 적힌 인적사항의 인물이 존재하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농협 관계자는 "금액이 상식에 어긋날 정도로 크고 발행 번호도 옛날 것이라 변조된 수표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400,000,000,000원 수표' 기부…검찰, 진위 수사
봉사단체에 익명 전달…진위 및 위조수표단과의 연루 조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