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년에 보기 힘든 고사리 장마가 열흘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 날씨로 농작물 수확을 포기할 상태에 이르면서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진재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함안 들녘입니다.
예년같으면 수출용으로 노랗고 빨간 파프리카 수확이 한창이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파프리카가 자라지 않거나 아예 기형이 되버렸습니다.
[변종호/파프리카 재배농민 : 한 가지에 3~4개 착과가 되야하는데 1개만 되가지고 불량품으로 밖에 취급이 안됩니다.]
날씨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농작물은 파프리카 뿐만이 아닙니다.
비닐하우스에 있는 대부분의 농작물이 날씨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참외밭입니다.
잎과 줄기가 푸른색을 잃어버린 채 말라 죽었습니다.
참외는 자라지 못하고 수확량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한규식/참외 재배농민 : 잎이 고사해서 착색도 안되고 당도도 떨어졌습니다.(상품성이 낮네요?) 예.]
멜론은 사정이 더 심합니다.
한창 수확기지만 잦은 비로 병충해가 번지면서 아예 수확을 포기해 버렸습니다.
[박형규/멜론 재배농민 : (농작물) 피해를 말로 할 수 있겠습니까. 30년 농사 지어도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부산·경남지방은 지난달 중순 이후 지금까지 사실상 햇볕이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다음달 초까지 이같은 이상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농작물 수확은 사실상 포기해야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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