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6일 기존 입장과 달리 위안화 가치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제부처 책임자들이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환율조작하지 말고 통화가치 올리라고 지속적으로 압박했는데도 꿈쩍 안 했는데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공식적으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인데요. 다만 중국 인민은행장의 발언 내용을 보면 미국 요구대로 당장 큰 폭으로 올린다기보다는, 중국 내수나 물가 상황을 보면서 자신들이 알아서 소폭 조정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미국 요구는 40%는 올려야 한다는 것이지만 전문가들 분석은 대략 5% 정도를 점진적으로 올리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경제위기를 예측했던 뉴욕대 루비니 교수는 중국의 경제전망을 고려할 때 다음 분기쯤에 2% 올리고,
나중에 2%를 추가로 올려 4% 정도 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위안화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비정상적으로 환율을 관리하고 있어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기때문인데요.
현재 중국은 1달러에 6.8위안으로 환율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처럼 수출로 흑자가 많이나면 막대한 달러가 중국 내로 들어와서 위안화 가치가 올라야 정상인데요. 중국 정부는 외국 돈 유입을 막고, 중국 내 달러를 몽땅 거둬들여서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만들어 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중국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경쟁기업들보다 계속 싼 가격에 물건을 팔아서 흑자를 내고 있고, 중국 소비자들은 수입품을 비싸게 사고있는 거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린스턴대 크루그만 교수는 중국의 환율통제가 없다면 미국에 천4백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는데요.
이번 정책변화의 핵심은 무역흑자가 조금 줄더라도 시기를 봐서 위안화 가치를 조금 올려 수입품 값 인하를 통해 내수를 늘리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경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조금 흔들리겠지만 우리 수출 기업들은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물품 값이 오르게 될 텐데 중국산 물건을 대체할 마땅한 상품이 없어서 우리 물가상승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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