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지난 6개월은 집권여당에 뿌리를 내린 시기였다.
지난해 9월7일 대표직을 승계한 정 대표는 '발로 뛰는 정치'를 통해 연착륙을 시도했고, 6개월이 지난 7일 당 대표로서 안착한 것은 물론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실시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박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도 눈에 띄게 줄 여가고 있는 것.
무엇보다 세종시 국면은 `6선 비주류 국회의원'인 정 대표가 '주류 핵심'으로 탈바꿈하는 전환점이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호흡 맞추기가 부각, '정몽준 체제'에 한껏 힘이 실렸고, 당화합을 의식해 침묵하는 대신 박 전 대표와의 날 선 대립각을 감수하며 '대항마' 이미지를 알린 것이다.
세종시 수정안 지지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대화.토론하자"는 소통의 메시지를 양계파에 끈질기게 던짐으로써 원안 이외의 가능성을 차단한 박 전 대표와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문제로 떨어져 나간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가운데 상당 부분이 정 대표 몫'이라는 일각의 분석 속에 정 대표에 대한 기대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의구심을 보내온 친이(친이명박)계도 정 대표에 대한 호감을 갖기 시작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 대표는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정치'에도 주력했다.
현 정부의 친(親)서민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현장을 찾았고, 10.28 재보선 기간 흙 바닥에서의 큰 절도 마다하지 않았다.
나아가 정 대표는 공천개혁, 교육개혁, 국회개혁, 개헌 등 개혁을 전면에 내세 웠다.
그 정점은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소장그룹을 요직에 배치하는 인사였다.
또 정몽준 체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덕분에 6.2 지방선거 전 조기 전대의 명분이 사라졌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다만 `박근혜 대항마'로서의 정 대표에 대한 주류측 평가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확고히 만드는 게 최대 과제인 만큼 지방선거의 성과가 정 대표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몽준 취임 6개월…'대항마' 부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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