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인대 개막…증시 중국 긴축악재 잦아들까

"통화·환율 정책 스탠스에 주목"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개막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중국의 긴축 우려가 미국 금융규제와 유럽 재정위기와 더불어 '3대 악재'로 작용했던 만큼 이번 전인대의 무게감이 크다. 일단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적자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힌 점은 긴축 우려를 줄이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통화정책과 환율정책에 쏠려 있다. 다음주까지 이어지는 대회 기간에 어떤 입장이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 "적극적 재정정책"…일단은 안도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예산적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더 늘린 1조500억위안으로 편성, 경기부양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어도 재정 긴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신증권 오승훈 글로벌리서치팀장은 "민간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중앙정부가 투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라며 "시장에서 재정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 재료"라고 평가했다.

환율 등 민감한 사안에 있어서는 원론적인 코멘트를 내놨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충격을 예상하기도 했는데 일단 오늘 업무보고는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뉘앙스"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안도감에 코스피지수도 장중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7포인트(1.01%) 오른 1,634.57에 마감했다. 전날 전인대를 앞두고 소폭 조정을 받았던 것과 달리 어느 정도는 불안감을 떨쳐낸 모습이다.

다만 심리적 저항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634)을 뚫지 못했다. '전인대 효과'를 성급하게 과대평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 시장, 통화긴축 발언에 촉각

시장의 관심은 재정정책보다 기준금리 또는 지급준비율 인상, 대출 축소 등 통화정책에 쏠려 있다. 이러한 통화 긴축은 글로벌 출구전략을 가속화하면서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코스피지수가 1,630~1,640선을 넘어설지 여부도 전인대 기간 결정될 전망이다. 다음주까지 대회 기간 인민은행 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 당국자의 발언이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전인대 이후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등 환율정책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오승훈 연구원은 "사실 전인대 자체는 통화 및 환율정책을 결정하는 기구가 아니다"며 "오히려 대회 기간 거시정책, 외교정책 등 다양한 정책브리핑에서 환율 언급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내주에는 부동산가격(10일), 신규대출액(10~12일중), 소비자물가(11일) 등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인대와 맞물려 긴축 스탠스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인대 전후로 긴축 스탠스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 또는 위안화 평가절상 등에 대한 의견이 전인대 직후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