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해법 모색을 위한 한나라당의 6인 중진협의체가 오는 8일 정몽준 대표와의 간담회를 겸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
협의체에 참여하는 친이(친이명박)계 2명, 친박(친박근혜)계 2명, 중립 2명 등 6명의 중진 의원은 3월 한달간 활동하며 악화일로를 걸어온 당내 세종시 갈등의 봉합을 시도한다.
하지만 세종시를 둘러싼 계파간 극명한 입장차로 이들 중진의 대타협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 대치가 명확한 상황에서 절충안 마련 여부, 절충안의 내용, 세종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방법과 절차 등 풀어야 할 쟁점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너무 복잡하게 묶여 있어 아무도 풀지 못한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알렉산더 대왕이 칼을 빼 싹둑 잘라버렸듯 여권 핵심부에선 난마처럼 얽혀있는 세종시 문제도 단칼에 해결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여권내 구도나 중진협의체 인사들 면면을 감안할 때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친이 진영은 세종시 수정안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원만한 협의를 강조하고 있고, 친박 진영은 잡음없는 출구전략 논의에 초점을 맞출 태세이며, 중립그룹은 백지상태에서의 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친이계 대표로 참여하는 최병국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안, 수정안, 절충안 등에 대해 '좋다, 나쁘다'의 평가를 하기보다 정치적으로 결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의원은 "마치 흥정을 하듯 수도의 기능을 분산하고, 남쪽으로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개인적 견해"라고 밝혀 '원안 반대' 입장을 개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세종시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얘기가 나오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양측에 명분을 주면서 명예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병수 의원은 "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서로 진정성을 갖고 대화해야 할 것"이라며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추후 대선 경선에서 당선된 후보의 공약대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립의 원희룡 의원은 "당의 의견이 갈린 상황에서 가장 지혜로운 일치점을 찾아내야 하는 만큼 유연하고 열린 자세로 임하고, 백지상태에서 모든 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가 제시했던 '2~3개 부처 이전 중재안'을 굳이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도 "절충안이든 뭐든 원점에서 새출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서울=연합뉴스)
한나라 6인 중진협의체, '고르디우스 매듭' 풀까
계파별 시각차 워낙 커 '세종시 해법찾기'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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