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특히 칠레의 해안도시 콘스티투시온은 지진과 해일의 거듭된 충격으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 대부분이 숨지거나 떠나버려 죽음의 도시로 변했는데, SBS 이현식 특파원이 한국 방송기자로는 처음으로 이 지역에 들어갔습니다.
<기자>
칠레 제2의 도시 콘셉시온에서 태평양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 4시간,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연안도시 콘스티투시온이 나타납니다.
해가 질 무렵 도착한 취재진은 군인들에게 특별 허가증을 보여준 뒤에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콘스티투시온의 참상은 지진의 진원지에 가장 가깝다는 콘셉시온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콘스시투시온 중앙광장 앞 대형 슈퍼마켓이 있던 자리입니다.
큰 골재가 많이 들어간 건물이었는데도, 보시다시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길바닥에는 해일이 덮치면서 바다에서 밀려온 진흙과 모래가 가득하고, 공기 중에는 비릿한 바다 냄새가 진동합니다.
[자율 소방대장 : 15분에 걸쳐 3번이나 해일이 들이닥쳤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서쪽 해변부터 500m 쯤 들어와 있는 곳입니다.
지진 해일이 닥쳤을 때, 바닷물이 이 지점을 넘어서 저쪽 언덕 아래까지 차올랐습니다.
주민들 대부분이 떠나버린 텅 빈 도시에 주인 잃은 개들만 거리를 서성댑니다.
바닷가 빈민촌에는 갈 곳이 없어 떠나지 못한 일부 주민들이 노숙하고 있습니다.
[콘스티투시온 주민 : 자고 있는데 새벽 4시쯤 엄청난 소리와 함께 물이 밀려왔습니다. 가슴높이 정도 1.5m 가량 물이 들어찼습니다.]
이번 지진과 해일로 콘스티투시온에서 1만 4백여 명의 희생자가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진과 해일이란 엄청난 재난이 잇따라 휩쓸고 간 인구 2만의 어촌은 죽음의 도시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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