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말을 더듬는 걸 정서불안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전세계 인구의 1%가 앓고 있는 엄연한 질병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말 더듬이의 원인이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말 더듬 교정 중인 남학생 : 저는 말 더듬는 일에 대해서 많이 고통을 받습니다. 왜냐면 친구들이 제가 말을 더듬을 때 조금씩 놀리기 때문입니다.]
말을 심하게 더듬었던 이 아이는 교정 후에 많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100명 가운데 1명은 심하게 말을 더듬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에만 300만 명이 넘고, 우리나라도 40~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베일에 가려져 있던 말 더듬이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난청 의사소통 장애 연구소가 말 더듬이 환자 700여 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공통적으로 3개의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됐습니다.
[강창수 박사/미국 난청-의사소통장애 연구소 : 말 더듬이 생기는 분자생물학적 과정을 증명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고, 향후 말 더듬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초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변형된 유전자가 미성숙한 세포 기관을 만들고 근육과 관절에 악영향을 줘 언어장애를 일으킨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말을 더듬이 치료는 언어 치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지숙/신·언어임상연구소 언어장애 전문가 : 좀 더 느긋하고 좀 더 느리게, 환경적으로 너무 조급하거나 경쟁적으로 해서 아이를 흥분시키는 것보다는 좀 더 편안하고 이완되게 두는 게 제일 좋죠.]
말을 더듬는 것이 영구적인 장애가 아니라, 교정이 가능한 질병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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