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서울의 한 재래시장.
그중에서도 명물중에 명물이 있었으니 바로 할머니표 빈대떡.
[해물파전 최고지, 항상 생각나고 맛있어요. 아주 맛있어요.]
고소한 기름 냄새가 손님들 발길 붙들고 노릇노릇한 빈대떡 맛에 홀딱 반하게 한다는데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는 가게.
[윤영자(67)/빈대떡 가게 주인 : 손님들이 맛있다고 많이 찾아주세요. 하루 150~200까지 카드까지해서 그렇게 나와요.]
연 매출 6억 원을 올린다는 할머니표 빈대떡의 인기비결을 찾아 떠나보시죠.
시장 끝자락에 자리한 빈대떡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빈대떡을 부치는 모자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노릇노릇 동글동글 보기 좋은 전이 먹기도 좋다.
환상적인 호흡으로 빈대떡 부쳐내는데.
[윤영자(67)/빈대떡 가게 주인 : 참 잘 구워요. 저보다 더 예쁘게 잘 굽고 맛있게.]
[성승훈(40)/빈대떡 가게 주인 아들 : 제가 봐도 남자 중에선 제일 잘 부치는 거 같은데요.]
대를 잇는 솜씨 뒤에 최상의 질감을 살리는 비결이 있다는데
[윤영자(67)/빈대떡 가게 주인 : 숨겨진 비밀은….]
바로 두툼한 무쇠판.
[성승훈(40)/빈대떡 가게 주인 아들 :일반 스텐철판과는 다르게 무쇠재질이고 열전도도 은은하니 가마솥 같이 타지도 않고….]
잘 달궈진 무쇠판에서 신속하게 구워내는 것이 비법.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말랑한게 아주 맛있습니다.]
입안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인 빈대떡은 구워내기가 무섭게 손님상으로 직행.
[때깔이 좋고 푸짐하게 내용물이 들어가서 맛있네요. 좋습니다.]
[해물 파전을 많이 먹어보는데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해물을 위주로 해서 오돌오돌한 맛이 있고 아주 맛있습니다.]
그 두 번째 비법은 할머니의 고집스런 손맛.
알찬 녹두, 맷돌로 삭삭 갈아야 제 맛을 낸다.
[윤영자(67)/빈대떡 가게 주인 : 이렇게 갈아줘야지 부드럽고 녹두 맛이 나고 그래요.]
하루 종일 갈아야하지만 정성이 맛이라는 할머니의 외고집에 며느리도 모르는 비법가루가 들어가는데.
[윤영자(67)/빈대떡 가게 주인 : 철판에도 맛있는 비법이 있지만 다 공개할 수는 없잖아요. 아직까지 아들 며느리도 안 가르쳐 줬는데….]
만두는 소를 먹고 송편은 겉을 먹는다지만 할머니표 빈대떡은 바삭한 반죽에 푸짐한 고명까지 한데 어우러져 그 맛이 두 배.
문턱 닳도록 찾아드는 손님들로 빈대떡 집 불나도록 팔려나가는 빈대떡.
신선한 재료로 그때 그때 만드는 것이 세 번째 비법.
[윤영자(67)/빈대떡 가게 주인 : 너무 많이 만들어 놓으면 변질되잖아요. 두부가 들어있기 때문에 변질 되잖아요. 떨어지면 또 써야지.]
스쿠터를 다리 삼아 매일 아침, 이곳 시장 안 가게를 돌며 직접 장을 보는 할머니.
능숙한 운전 솜씨로 행인들, 자동차를 요리조리 피해 가는데.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하는 할머니의 깐깐함에 단골 채소집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김종희/채소가게 사장 : 까다롭죠. 최 A급만 가져가니까. 마음에 안 드는 거 절대 안 가져 가요.]
직접 보고 골라야 안심이라는 할머니.
[윤영자(67)/빈대떡 가게 주인 : 어쨌든 신선한 걸로 해야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그렇죠. 그냥 나 먹는 식으로 항상 이렇게 그날 그날 시장봐서.]
[윤영자(67)/빈대떡 가게 주인 : 고기 내가 부탁했죠? 좋은 걸로?]
시장 살이 15년째 상인들과 깊은 정이 들었지만 재료 앞에선 인정사정없다.
[엄익남/ 정육점 직원 : 까다롭죠. (맘에 안들면) 바로 돌아오죠.]
언제나 좋은 것만 고집하는 할머니의 신념과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가 최고의 맛을 낸다.
막걸리 한 잔에 빈대떡 한 입! 푸근한 가게 분위기가 그 맛을 더한다.
[조일남/서울 용산구 : 예전에 할머니 어머니가 구워주던 빈대떡 맛하고 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맛인 거 같아요.]
소문 듣고 온 손님도, 기름 냄새에 끌리고 맛에 끌려 온 손님도 구수한 맛과 편안한 분위기에 반한다는 할머니표 빈대떡.
15년을 한결같은 정성과 손맛이 문전성시를 이룬 비결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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