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장기 외채가 2천5백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단기 외채보다는 안정적이기는 해도 장기외채도 만기가 집중되면 상환부담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미리 적정 규모를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장기외채가 2천5백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년 전보다 10.5%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말 환율 종가를 적용하면 300조에 육박합니다.
기관별로는 은행과 같은 예금 취급기관의 외채가 657억 달러로 11% 증가했고, 일반정부가 278억 달러, 통화당국은 26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97년 이후 가장 높은 36%의 증가율을 보인 공기업의 경우 장기외채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민간기업의 장기외채는 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같은 장기외채 급증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기관들이 해외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선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한 국내 기관 채권을 대거 사들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동안 대외채무의 주된 관심사는 단기외채였습니다.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외채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환 압박으로 직결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장기외채 부담이 가중된다면 그 부작용은 만기와는 상관없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외채의 투자자금도 단기외채와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데다 만기가 집중되면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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