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군 F-5 전투기 2대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仙子嶺.해발 1천157m)' 일대 쌓인 눈밭에는 전투기 잔해가 곳곳에 널려 있었다.
그러나 조종사 시신과 기체 잔해 일부가 발견된 사고 현장은 군 당국이 접근을 통제해 취재진은 물론 119구조대, 경찰관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도 접근할 수 없었다.
이날 오후 1시께 선자령 등산로 입구인 대관령 마을 휴게소를 출발해 허리춤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어렵게 선자령 정상 부근에 도달하는 순간 기름 냄새 진동하기 시작했다.
또 등산로 여기저기에는 검은 그을림이 먹물을 뿌린 듯 하얀 눈밭에 흩어져 있었다.
이어 선자령 8부 능선 등산로에서 서쪽 한일목장 방향 계곡으로 내려가자 전투기 잔해로 보이는 파편들이 보였다.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이 계곡은 제당골로 대관령 마을 휴게소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대관령면 의야지 마을 등산로 사이이다.
제당골은 깊은 계곡은 아니지만, 그동안 이 일대에 잇따라 내린 폭설로 눈이 2m 가까이 쌓여 있는데다 군 당국이 철저히 통제해 더는 접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선자령 일대에서 유일하게 제당골에 남아있는 낙엽수들이 화염에 그슬러 진 듯 검은색으로 변해 있어 사고 순간 엄청난 폭발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이날 선자령 등반에 나섰다가 사고를 목격한 등산객들로 '꽝~'하는 굉음이 들리고 나서 기름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설명했다.
(평창=연합뉴스)
기름 냄새 진동 선자령…곳곳에 전투기 잔해
기체 잔해 발견 장소 접근 철저히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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