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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올림픽"…신세대 선수들 '유쾌한 반란'

<8뉴스> 

<앵커>

이제 밴쿠버 올림픽 대단원의 막이 내렸습니다. 8시뉴스는 오늘(2일)부터 이번 올림픽의 감동을 되돌아보는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솔직당당했던 20대 선수들의 반란을,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시상대에 입을 맞추고.

[모태범/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 눈물을 흘리고 싶었는데, 눈물이 안나오더라고요. 그냥 웃게되던데요.]

김연아와 모태범, 이상화, 이정수, 이승훈 등 금메달리스트 5명의 평균 나이는 21살.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애국심 등으로 포장됐던 예전 세대와는 달리 이들은 여유있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 제가 꿀벅지다, 금벅지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원래부터 꿀벅지는 맞았고요.]

자신을 드러내는데도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 운동을 잘해서 관심을 받는 것도 좋은데, 이런 특별한 이벤트로 관심을 받고 싶었어요.]

세계 최강자들과의 승부는 승패를 떠나 그 자체로 축제였습니다.

88 올림픽 이후에 태어나 경제적 풍요로움에서 자란 이 세대에게서 외국에 대한 열등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 마오 선수 때문에 연기에 지장있고, 혼란스럽다든지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20대 세대의 긍정적인 모습이 한껏 드러났다고 말합니다.

[강문성/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는 거죠. 노력한 다음에 성과를 이룩하려는 그런 자세가 아주 돋보이는 세대…]

88 올림픽 세대로 불리는 이들의 역동성과 자유분방함이 우리 사회를 이끄는 새로운 힘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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