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 자동차 사장이 중국에까지 가서 대규모 리콜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보니 신경이 쓰였던 모양입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키오 사장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심려를 끼쳤다며 1시간 정도의 기자회견 동안 세차례나 머리를 사과했습니다.
[아키오/도요타 자동차 사장 : 리콜 사태에 대해 우리는 깊은 사죄의 뜻을 표합니다. 죄송합니다.]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중국에 최고 품질관리자를 두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아키오 사장은 또 미국 등에서 리콜 대상인 차종의 문제 부품들이 중국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장 밖에서는 도요타 자동차를 몰다 피해를 봤다는 사람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추홍/시위자 : 브레이크는 물론 에어백도 작동하지 않아서 거의 죽을뻔했는데 몇년동안 해결해주지 않더니 문제가 커지니까 중국 시장 때문에 온거예요.]
올해 중국에서 리콜한 도요타 자동차는 7만5천대 정도로 미국 등에 비해 규모는 적습니다.
아키오 사장은 미국 청문회를 마친 뒤 곧바로 베이징에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 시장에 도요타의 사과는 늦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